건강한 삶에 대한 갈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을 계기로 건기식(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건기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영양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건강해지기 위해 먹는 영양제지만 무턱대고 복용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양제를 복용할 때 복통, 설사, 구역, 구토,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유수빈 약사는 영양제 별 부작용과 올바른 복용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 비타민 a비타민 a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비타민이어서 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챙겨 먹는 영양제다. 하지만 비타민 a 영양제를 먹을 때는 과용량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a는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비타민 b 또는 비타민 c보다 체외 배출이 어렵다. 과용량을 복용할 경우, 간에 축적이 되면서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흡연자일 경우, 과용량을 복용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유수빈 약사에 따르면 비타민 a는 3,000~4,000iu 정도의 적정량만 복용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유수빈 약사는 “종합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비타민 a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타민 a를 따로 복용하는 경우 의도치 않게 과용량을 복용할 수 있으니 총량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비타민 b비타민 b는 주로 만성피로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이 찾는 영양제다. 비타민 b는 신체의 에너지, 활력, 대사 작용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영양성분이다. 최근에는 비타민 b뿐만 아니라 여러 영양성분이 같이 함유된 종합영양제 형태로 나와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비타민 b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과용량을 복용하더라도 소변으로 쉽게 배출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만, 비타민 b3와 b6의 경우 과복용 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유수빈 약사에 따르면 비타민b1의 형태에 따라 속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속의 불편감을 느끼는 이유는 비타민 b1인 티아민 성분 때문이다. 특히 활성형 티아민을 섭취했을 때 위장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한 제품 복용 시 마늘 냄새가 나서 불편감을 느낀다면 티아민과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결합된 푸르설티아민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럴 경우, 푸르설티아민 대신 벤포티아민이 함유된 제품으로 교체하면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비타민 c비타민 c는 비타민 b와 마찬가지로 수용성 비타민이다.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과다 복용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비타민 c는 신맛이 매우 강해 공복에 복용 시 속이 쓰릴 수 있다.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c를 과다 복용하면 결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결석이 발생한 경험이 있는 경우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 칼슘칼슘은 다양한 연령대가 찾는 영양제다. 청소년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이고 중장년층에게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영양성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슘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이 있다. 칼슘은 근육 수축에 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칼슘을 과잉 복용하면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석회화가 발생해 결석이 생성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용하면 좋을까? 유수빈 약사는 “칼슘 복용 시에는 칼슘 대사에 필요한 영양성분인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 유산균유산균은 장에 좋은 유익균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섭취한다. 하지만 유산균도 일종의 균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의 경우에는 오히려 장내에 있는 균들이 교란이 되어 설사, 변비, 가스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패혈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유수빈 약사는 이럴 경우, 생균 함유된 제품이 아닌 사균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또한 유산균이 생착하는 과정에서 1~2주간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유산균을 복용하고 2주가 지나도 위장장애가 지속된다면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유산균을 교체하거나 유산균 제품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크릴오일크릴오일의 경우,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지방이기 때문에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갑각류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유수빈 약사는 “이럴 경우 크릴오일 대신 일반 오메가3 제품을 복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유수빈 약사